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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 그와의 첫 만남 ■ 2008년 12월 2008년 12월 겨울.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기말고사를 막 끝낸 참이었다. 강원도에서 서울로 올라온 터라 대학 친구들과는 데면데면했고, 줄곧 혼자 다니기 일쑤였다. 취미라고는 옛 서적을 찾는 일이었는데, 마침 신설동 집에서 청계천 헌책방 거리까지 그리 멀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시험이 끝난 점심, 나는 집에 짐을 내려놓고 곧장 청계천거리로 향했다. 헌책방 마다 특징이 다양했다. 절판인 책, 정말 오래된 책, 혹은 과거 해외에서 들여온 책. 좀처럼 구하기 힘든 서적이 즐비했다. 유독 한 책방 풍경이 마음에 들어 그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5-60대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 둘은 장기를 두었다. 책방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는 담배를 물고 그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입구에서 쭈뼛거리는 나를 .. 2021. 6. 4.
2강. ~에 있어서 표현) ​ '〜に於いて(において)'에서 나온 표현이다. ​ 일본어사전(『新湖国語辞典』)은 이 표현을 중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於'에서 생긴 말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한자 사전은 '於'를 어조사로서 장소를 나타내는 말과 결합해 의미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 예) ​ 지원주택 공급에 있어서도 거주시설 생활자(3021명)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주택을(공급형 30호, 비공급형 20호) 제공하고 있는데(중략) 오마이뉴스, 강자영/김치환, 21.05.27 ​ '지원주택 공급에서도'로 고칠 수 있다. 혹은 '지원주택 공급은'으로 쓸 수도 있다. ​ 같은 기사의 마지막 단락이다. ​ 일자리 제공에 있어서는 청소 중심의 공공일자리에서 벗어나 중증장애인 자립생활(IL) 센터의 캠페인, 권익옹호 등과 같이 참여.. 2021. 6. 4.
1강. ~(으)로 부터(의) 표현) ​ 이 표현은 일본어 から(の)를 직역한 말이다. ​ 동사, 형용사, 명사의 종지형과 접속하여 '~이니까'라고 해석할 수 있다. 혹은 〜てから처럼 쓸 경우 '~하고 나서(=〜た後で)'라는 의미도 있다. ​ 특히 명사와 함께 사용하면 '~(으)로 부터'라는 조사가 되는데, 일본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A부터 B까지(AからBまで)'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 격식체나 문어체에서는 같은 의미의 より(の)를 사용하기도 한다. ​ 예시) ​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에서 2018년부터 일본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 A씨가 어학원에서 강의 중인 한 일본인 강사로부터 폭언을 들었다. new1, 최서영, 2021.05.21 '강사로부터'는 '강사에게'로 바꿀 수 있다. ​ 또한, 이 기사에서 하.. 2021. 6. 2.
02. 운명의 인간 드라마 운명의 인간(運命の人)의 모티브가 된 니시야마 사건(西山事件) 0. 이 드라마는 야마사키 도요코(山崎 豊子)의 소설 「운명의 인간」을 원작으로 한다. 0. 작가 야마사키 도요코(山崎 豊子)의 소설 중,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한 드라마가 있다. 이름은 「하얀거탑(2007)」. 0. 사실 기반 소설을 쓰기로 유명하며, 한 분야에 대해 전문적 수준의 정보를 싣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등장 인물의 이름 조차 실존 인물과 거의 비슷하게 설정한다. 이 작품 역시 실존 인물들과 이름이 흡사하다(다음 글에서 영화 인물과 실존 인물을 비교하겠다). 0. 본 사건은 마이니치 신문사 정치부 기자였던 니시야마 다키치(西山太吉, 남)가 1971년 오키나와 반환 협정에 관한 밀약 즉, 국가 기밀을 기록한 문서를 유출한.. 2020. 6. 25.
이시가키 인터넷몰 개설 이시가키 섬에서 특산품으로 만든 조미료나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오키나와 본토에 계시는 분들은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하 오키나와 타임즈 기사의 내용으로 대신합니다. (사이트 주소는 맨 아래) 이시가키시 온라인 판매 사이트 개설 이시가키 섬의 특산품을 전국에 발송한다. 이시가키시(市)는 10일, 코로나 영향으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특산품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시가 운영하는 인터넷 판매 사이트 「Ishigaki Fan Market」을 개설했다. 인터넷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관광객 이외의 판로를 확립하여, 쌓여만 가는 재고품의 판매를 촉진한다. 사업자의 사이트 등록 비용과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한편, 특가 판매를 진행 중이라 구입하는 쪽에도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 6. 22.
ビストロ食堂CHEZNORI 출처 : 오키나와타임즈(沖縄タイムス) 비스트로(Bistro)는 일반 레스토랑 보다 여러 면에서 서비스는 떨어집니다. 하지만 가격이 레스토랑 보다는 저렴하며 술, 커피 등의 음료를 판매하는 프랑스식 음식점인데요, 오늘은 오키나와 타임즈에서 소개한 ビストロ食堂CHEZNORI를 소개합니다. 5년전 개업 당시부터 테이크아웃 상품을 취급 하고있다. 도시락은 메뉴는 매일 바뀌며 가격은 500엔, 750엔, 1,000엔의 세 종류이다(세금포함). 매장에서 판매 하는 물품은 전화로 주문 가능하며, 회사에서도 직원들의 점심 메뉴로 주문이 가능하다. 가게 사장인 우에하라 스토무씨(上原力さん(46))는 20대 부터 10년 이상 호텔과 관광시설의 주방장으로 실력을 다졌다. 오키나와의 좋은 식재료를 부담 없이 경험 해 주길 바.. 2020.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