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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바로쓰기

1강. ~(으)로 부터(의)

by okiz 2021. 6. 2.

표현)

이 표현은 일본어 から(の)를 직역한 말이다.

동사, 형용사, 명사의 종지형과 접속하여 '~이니까'라고 해석할 수 있다.

혹은 〜てから처럼 쓸 경우 '~하고 나서(=〜た後で)'라는 의미도 있다.

특히 명사와 함께 사용하면 '~(으)로 부터'라는 조사가 되는데, 일본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A부터 B까지(AからBまで)'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격식체나 문어체에서는 같은 의미의 より(の)를 사용하기도 한다.


 

예시)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에서 2018년부터 일본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 A씨가 어학원에서 강의 중인 한 일본인 강사로부터 폭언을 들었다.

new1, 최서영, 2021.05.21

 

'강사로부터'는 '강사에게'로 바꿀 수 있다.

또한, 이 기사에서 하나 더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 '강의 중인 한 일본인 강사'이다.

유사 표현의 중복이다. 문맥에 맞게 수정해 보자.

-> 일본 어학원에서 한국 유학생 A씨는 한 일본인 강사에게 폭언을 들었다.

무언가 어색하다. 그래서 이렇게 바꿔 보기로 했다.

-> 한국인 유학생 A씨는 일본 어학원에서 (한) 일본인 강사에게 폭언을 들었다.

(일본인 강사가 아니라 그냥 '강사'라고 해도 되나, 여기에서는 일본인임을 강조했기에 '일본인 강사'로 썼다)

하나 더 보자.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우의 지난 1분기 매출이 기존 고객사(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로부터의 수주 회복과 신규 아이템 대량 수주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이혜라, 2021.05.18

-> 기존 고객사 수주 회복과

정보전달 글은 간결한 표현일수록 읽기 수월하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으)로부터'는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에게', '~에서'로 쓸 수 있다.

2. '~하는 중인 + 명사'는 문맥에 맞는 명사로 대체 할 수 있다.

3. '~(으)로 부터의'는 '~의'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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