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3 야스쿠니신사

그렇게도 많이 듣는 야스쿠니 신사.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것인가?

 

 

야스쿠니 신사. 출처=Wikimedia Commons

 

야스쿠니신사(靖国神社)는 초슈신사(長州神社)라고도 한다.

 

먼저 야스쿠니(靖国)라는 의미부터 알아보자. 편안할 정(靖)과 나라 국(国) 한자를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곧 야스쿠니란 나라를 편하게 하는 것, 국가를 평안히 통치 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야스쿠니 신사는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는 신사’라는 뜻이다.

 

Ep.01.에서 알아본 ‘강화도 조약 제1조’에서 확인 했다시피, 활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음을 알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숨은 의미는 무엇이며 한국인들이 그토록 불편해 하는 이유는 어디에 기인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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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쇼인-야스쿠니신사의 접점>

 

야스쿠니신사(靖国神社)는 초슈신사(長州神社)라고 불릴 정도로 초슈번과의 접점은 상당히 크다. 이들의 접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지난 1,2화에서 알아봤듯 초슈번 지도자들은 요시다 쇼인을 정신적 지주로 여기고 있었다. 아울러 대륙 침탈의 야욕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 에도막부를 타도하며 기병대를 만들었던 인물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다카스키 신사쿠(高杉晋作, 1839~1867)이다.

 

 

다카스키 신사쿠(高杉晋作). 출처=『幕末・明治・大正 回顧八十年史』, published by 東洋文化協會

 

 

다카스키 신사쿠는 요시다 쇼인의 애제자였다. 1857년 쇼카손주쿠(松下村塾, Ep.02.참조)에서 요시다 쇼인의 사상을 배운 것은 물론, 이듬해에 막부의 군사교육 기관에 들어간다. 훗날 청나라(상하이)에 여행을 갔다가 서양에 흡수되는 청나라의 모습을 보고 존왕양이 사상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는 논리를 펼친다. 이는 건설 중이던 영국공사관을 방화하는 사건까지 이르게 된다.

 

에도막부와 반(反)에도 세력의 충돌은 수 없이 일어났고, 희생된 초슈번 무사들의 영혼을 기리는 위령제를 시작한다. 바로 이 위령제를 거행하는 장소인 초혼장(招魂場)의 중심인물이 다카스키 신사쿠인 것이다.

 

메이지 정부가 들어서고 2년이 되는 해인 1869년. 초혼장을 모체로 삼은 ‘도쿄 초혼사’가 만들어 진다. 10년뒤 1879년 도쿄 초혼사는 ‘야스쿠니 신사’로 명칭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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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야스쿠니 신사>

 

아베의 출신은 도쿄이지만 그의 조상들은 초슈번 출신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베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①야스쿠니의 기원=초슈번의 초혼장 ②자신도 요시다 쇼인의 첫 번 째 제자라는 생각을 갖고 활동 한다는 신념

 

참고로 아베신조(安倍晋三)의 신(晋)은 다카스키 신사쿠(高杉晋作)의 신(晋)에서 따왔다. 물론, 아베신조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郎) 역시 신(晋)이라는 한자를 그에게 따왔다.

 

초슈번의 사상의 기초인 요시다 쇼인. 그리고 그 사상을 이어받은 다카스키 신사쿠 및 이토 히로부미를 건너 지금의 아베신조까지. 그들의 접점을 찾기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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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을 살아가지만

이따금 과거를 바라본다

일상에서 과거를 말하며

과거가 좋았더라고
말하는 순간이 제법 된다
바꾸고 싶은 후회도 있다

 

'그 때 이런 일이 있었지'

'그 때 그게 좋았는데 '
'그 때 그랬다면'

 

누구 말마따나

미래를 바꿀 수는 없어도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은

바꿀 수 있지 않겠는가

움직일 수 있는 건
지금이 아닌던가

 

이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과거에서 현재로가 아닌

현재에서 과거로 내려간다

어쩌면
이미 우리는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참고

『오키나와의 눈물』 메도루마 슌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호사카 유지

『일본회의의 정체』 아오키 오사무

『오키나와 이야기』 아라사키 모리테루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일본인 아내에 대한 연구』 미야니시 가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