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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s Story/오키나와 역사

Ep.02 요시다 쇼인

by okiz 2020. 4. 12.

요시다 쇼인(吉田 松陰). 출처=『幕末・明治・大正 回顧八十年史』, published by 東洋文化協會

Ep. 01 요약

▶메이지 정부의 중심 세력=초슈번

▶초슈번의 기본사상=대륙 침략(by 한반도)

 


요시다 쇼인(吉田 松陰,1830~1859)

 

조선뿐만 아니라 아시아 침략을 강하게 주장한 사상가다. 초슈번 출신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일본의 극우 세력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 없다. 이토히로부미를 포함한 초슈번 출신의 인물들이 요시다 쇼인에게 직접 교육 받은 제자이기도 하다. 

 


메슈 C. 페리. 출처=Metropolitan Museum of Art, online collection (The Met object ID 283184)

요시다 쇼인이 에도막부 타도를 주장했던 계기가 바로 이 사람이다. 메슈 C. 페리(메슈  캘브레이드 페리).

 

미국 함대 사령관이었던 페리는 쇄국 정책을 하던 에도 시대에 무력 시위를 하게 된다. 바로 두 달 전에는 류큐에 들렀다. 만약 막부가 끝까지 개국을 안할 경우 류큐 일대의 제도를 장학하기 위해서였다(운요호사건 때 일본은 어쩌면 이 사건으로 학습한 전략으로 조선에 개국을 강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를 계기로 에도는 '가나가와 조약'을 맺어 개항을 하게 되는데, 재밌는 점은 당시 막부는 네덜란드어 통역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즉, [일본어↔네덜란드어↔영어]의 순환 구조로 소통을 했다. 그래서 문서에는 네덜란드어인 페루리(ペルリ)로 그의 이름이 표기된다. 참고로 빌 클린턴 정권 당시, 국방부 장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는 그의 집안 사람이다.

 


가나가와 조약. 출처=National Archives ARC#299806, Record Group 11

미국에게 유리하게 작성 된 점, 미국에 굴복한 점이 일본에게 있어 불평등한 조항이겠지만 200년 이상 지속된 쇄국 정책이 문을 열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시다 쇼인 등 이에 반발하는 세력이 발생하면서 내분이 일어났고, 결국 에도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2010년 1월 부터 11월 말까지 일본에서 방영된 후쿠야마 마사하루 주연의 대하드라마 '료마전'라는 것이 있는데 거기에서도 초반부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쇼카 손주쿠(松下村塾). 출처=MASA  at  Japanese Wikipedia&Commons

사상이라는 것은 배움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배움을 가르치던 곳이 바로 쇼카손주쿠(松下村塾)이다. 쇼인 신사 안에 있다. 참고로 일본은 학원을 '学'院'라 표현하기 보단 주로 塾(쥬쿠)라고 한다.  그리고 쇼카 손주쿠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다마키 분노신(玉木文之進)'이다.

 


다마키 분노신(玉木文之進). 출처=毛利 博物館 所 蔵 品

쇼카 손주쿠의 설립자다. 요시다 쇼인은 다마키 분노신의 조카이며 후에 쇼카 손주쿠를 물려 받는다. 인수 후 쇼인은 존왕양이(尊王攘夷 왕을 높이고 오랑캐를 물리친다) 즉, 막부를 타도하고 천황을 중심으로 외세를 물리치자는 주장을 퍼뜨린다. Ep.01.에서 언급한 기도 타카요시, 이토 히로부미, 그리고 다카스기 신사쿠 등은 쇼인의 제자가 된다. 

 

기도 다카요시
이토히로부미
다카스기 신사쿠. 출처=『幕末・明治・大正 回顧八十年史』, published by 東洋文化協會


일본은 쇼카 손주쿠를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록 하는 데에 성공한다. 군함도를 포함한 7곳이 일제 강점기 조선인을 강제 징용한 곳이기 때문에 한국의 반대가 있었지만 '징용 사실 기재' 정도의 조건으로 등록이 된다. 현재 쇼카 손주쿠는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에 포함 되어 있다. 


<쇼인의 사상>

 

1. 대륙 침략의 발판은 조선이다.

 

2. 조선통신사(에도시대)는 조공을 받치는 사람들이었는데 이제 조공을 받치지 않으므로 그 죄를 물어 조선을 공격해야 한다(기도 다카요시가 펼친 논리의 원조).

 

3. 그의 저서 『유수록

  • 정한론+대동아 공영론

정한론 : 정조론라고도 함. 19세기 말 일본이 조선을 벌해야 한다는 사상 또는 신념

 

대동아 공영론 : 동아시아에 그치지 않고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로 나아가 문화적, 경제적 통합을 꾀는 것으로 선전된 개념

  • 에조(홋카이도)를 침략 및 개척
  • 캄차카와 오호츠크 강탈
  • 류큐(오키나와)의 제후화

제후화 : 왕에게 일정한 영토를 받고 왕에게 의무를 지는 봉건제도

  • 조선을 침략하여 북으로는 만주, 남으로는 대만과 필리핀 루손 일대의 섬 노획
  • 이들 만주, 대만, 필리핀, 유구 등을 노획한다는 것은 본래 일본의 영토라는 인식에 기인한다.

<쇼인이 보낸 편지>

스기 우메타로(杉梅太郎)는 후에 스기민지(杉民治)로 개명한다. 출처=国立国会図書館デジタルコレクション 

요시다 쇼인은 그의 친형인 스기 우메타로(杉梅太郎)와 편지를 나눴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침략하기 쉬운 조선, 만주, 중국을 침략해 지배함으로써 (불평등 조약에 의한) 교역으로 러시아에게 빼앗긴 부분을 땅으로, 즉 조선과 만주 등으로 보상받아야 할 것이다. 

 

1855년 4월 24일

스기 우메타로 앞으로 보낸 서한

 

기도 타카요시(木戸 孝允)는 후에 가쓰라 코고로(桂 小五郎)로 개명한다.

이 사람 자주 나온다. 기도 타카요시는 후에 가쓰라 코고로로 개명하는데, 그와 나눈 편지도 있다.

 

죽도(울릉도) 개척이라는 방책이 있다. (중략) 우리 번(초슈번)으로부터 조선, 만주에 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조선, 만주에 임한다면 울릉도는 첫 번째 발판이 될 것이다.

 

1858년 2월19일

가쓰라 코고로 앞으로 보낸 서한

 

즉, 조선과 만주를 차지 하기 위해 울릉도를 먼저 침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울릉도에는 독도가 포함되어 있다.

 

참고 :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드리려 하는가』 호사카 유지


1854년 요시다 쇼인은 외국(미국) 유학을 결심, 제자와 밀항을 하려다 실패한 후 투옥 되어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현재(2020년 4월)까지도 그의 사상은 유지 되고 있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과 관련이 깊다. 바로 이 사람이다.

 

아베 신조(安倍 晋三). 출처=https://www.kantei.go.jp/jp/content/20150101souri_2.jpg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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